'정말 못 믿겠네' 공정위, 확률조작 의혹으로 위메이드 본사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이템 확률의 다르게 공지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사 위메이드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에 조사를 착수, 나이트 크로우의 아이템 확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위메이드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 변경 사항을 업데이트했지만 최신화된 확률이 기존 공지된 내용과 다른 아이템이 다수 발견돼 논란이 됐다.

나이트크로우는 가치가 높은 특정 아이템 등장 확률이 0.0198%에서 0.01%, 0.1%에서 0.32% 등으로 정정됐고 가치가 낮은 아이템 등장 확률은 91.9802%에서 95.7%로 고쳐졌다. 가치에 따라 아이템 확률이 공지 내용과 달랐던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확률 조작이 의심된다며 공정위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다.

위메이드가 실제 확률과 다르게 확률을 고지한 점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이다.

앞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역시 지난달 공지를 통해 일부 아이템의 확률이 잘못 표시돼있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해당 게임을 운영 중인 그라비티에 대해서도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