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 264만1896명

'장애인도 늙어간다'···등록 장애인 264만명 중 54%가 '65세 이상'
고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65세를 넘긴 노인 장애인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등록장애인은 264만명으로 이중 65세 고령 장애인은 절반이 넘는 54%에 육박했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18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총 264만1896명(남성 57.9%·여성 42.1%)으로, 새로 등록된 장애인은 8만6287명, 사망 등으로 제외된 장애인은 9만2815명이다.

전체 장애인 수는 2022년 말보다 6528명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은 5.1%를 유지했다.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43.7%), 청각장애(16.4%), 시각장애(9.4%), 뇌병변장애(9.1%), 지적장애(8.7%) 순으로 많았다.

장애 유형별 비중의 변화 추이를 보면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는 감소한 반면, 청각장애(42만4천명→43만3천명), 발달장애(26만3천명→27만3천명) 등은 증가했다.

작년에 새로 등록된 장애인 중에서는 청각(31.2%), 지체(16.7%), 뇌병변(15.3%), 신장(10.7%) 순으로 비중이 컸다. 연령대로 보면 60대(23.8%), 70대(21.6%), 80대(17.2%) 순으로 장애인이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 2010년 37.1%에서 지난해 53.9%로 상승했다.

장애 유형을 65세 전후로 나눠 보면 65세 이상은 지체(46.8%), 청각(24.9%), 뇌병변(9.8%) 순으로 많았고, 65세 미만은 지체(40.0%), 발달(21.2%), 시각(9.0%) 순이었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등록 장애인 현황의 변화 추이를 살피고, 그에 따른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