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락 야심작 사이버트럭 연이은 논란
표면 녹·얼룩 이어 이번엔 부품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부품 결함으로 약 4000대를 리콜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형 사이버트럭 3878대를 리콜해 가속 페달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 또는 수리한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제작된 차량이다.

NHTSA는 “가속 페달 패드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내부 트림에 끼인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유발해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크럭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차량 표면에 녹이나 얼룩 자국이 나타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1983년 드로리언(Delorean) 이후,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최초의 생산 차량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는 모양을 잡기 어렵고 얼룩이기 쉬워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업체는 이를 기피하고 있다.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에 수년간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30일 처음으로 주문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사이버트럭은 비를 맞은 후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에 녹 자국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비를 맞은 후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에 녹 자국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차체에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도입한 데 따른 성형·조립의 어려움으로 대규모 양산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