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특집]
파스쿠찌가 2021년 선보인 에스프레소 바.  사진=SPC 제공
파스쿠찌가 2021년 선보인 에스프레소 바. 사진=SPC 제공


SPC는 여러 브랜드를 앞세워 커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던킨,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등이 SPC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다.

‘커피앳웍스’는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이 모여 최상의 커피를 선보이는 SPC의 커피 플래그십 브랜드다. 커피앳웍스는 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 중에서도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의 생두만을 사용해 직접 로스팅한다.

또 스페셜티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다양한 브루드 커피를 제공한다. 브루드 커피란 에스프레소 머신 등 기계적인 압력을 사용하지 않고 드립, 케멕스 등의 추출도구를 이용해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다. 물론 브루드 커피 외에도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와 콜드브루 커피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한 전문성 있는 메뉴도 갖췄다.

파리바게뜨도 커피전문점에 맞먹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015년 원두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세계적 커피 로스터가 직접 만든 원두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전국 점포에서 론칭한 것. 그 결과 파리바게뜨는 베이커리뿐 아니라 ‘커피 맛집’으로도 입소문 나며 ‘커피 마니아’들의 발길을 점포 안으로 이끌고 있다.

SPC가 이탈리아의 파스쿠찌와 손잡고 2002년 국내에 선보인 에스프레소 전문점 ‘파스쿠찌’도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품질과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며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파스쿠찌는 전국에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스쿠찌는 이탈리아 현지와 동일한 원두와 레시피로 뛰어난 품질의 에스프레소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바’ 형식의 매장을 도입하며 ‘뉴 클래식 에스프레소’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로 커피 시장을 공략 중인 SPC는 고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예컨대 SPC의 경우 내부에 20여 명의 커피 전문가들이 직접 근무하고 있다. 모두 국가대표 커피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큐그레이더 등 커피 관련 자격증을 획득한 이들이다.
내부에 전문가를 직접 고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별도의 수출입 대행사가 개입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커피를 거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SPC 관계자는 “콜롬비아 생두 농장에서 직접 커피를 공수하고 있는데 품질 확인 및 보관 등 모든 단계에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둘째는 연구개발(R&D)이다. SPC는 이들을 앞세워 커피 관련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숱한 R&D 노력의 결과 SPC는 직접 자체적으로 원두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SPC는 계열사인 비알코리아(던킨 운영사)를 통해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 규모 로스팅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음성 로스팅 공장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원두로 던킨에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수출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