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최대주주 이 회장과 2대주주 ‘슈퍼개미’ 간 표대결이 펼쳐진 다올투자증권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사수에 승리하며 재도약을 본격화했다.
이병철 회장, 황준호 대표 투톱 체제로 변화를 꾀하며 영업 정상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다올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와 수익 다변화를 통해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꾸준히 달성하는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실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의 여파로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607억원 영업적자, 8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61억원을 달성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다.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이 악화된 상황에도 2022년 4분기 이후 이어진 4개 분기 연속적자 고리를 끊어내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다올투자증권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에서 우수 전문인력을 영입하며 리테일부문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 영업 강화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김종태 리테일금융센터장과 한현철 리테일금융센터 프라이빗투자은행(PIB) 전무,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훈재 전문위원을 각각 영입했다.
리테일부문에서는 고객자산 확대와 우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S&T부문에서는 법인영업, 채권, 파생, 자기자본투자 등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문제로 저축은행 업계도 힘들어진 상황이지만 다올저축은행은 유동성 비율 및 연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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