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물류센터·천연가스발전소 등 저위험 사업 신규 수주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각종 비용 상승 영향에 지난해 대비 감소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기를 맞아 당장 수익 규모를 확대하기보다 비(非)주택부문을 강화하는 등 내실 경영에 힘쓰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30일 연결 매출 2조4873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의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9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2조6081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매출이 1조5977억원으로 여전히 컸다. 이밖에 ▲토목사업부문 5478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72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6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767억원 대비 35.0%,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983억원보다 6.9%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 영향이 지속 반영되고 있어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유례없이 힘든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6%를 기록하며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비주택 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2조4894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수주는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부속설비 공급(2091억원),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270억원) 등 미분양 위험이 없는 비주택 프로젝트가 중심이었다.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서울 대방동군부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1530억원) 등 저위험 주택사업 시공권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6572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해외 거점지역인 이라크, 리비아 뿐 아니라 팀코리아에서 당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대형 체코 원전 사업 등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사업계획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