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업체는 1년 전부터 예약해야
순금 돌반지는 50만원 상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계 가족을 중심의 소규모 행사로 전환됐던 돌잔치가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돌잔치는 과거 유아 사망률이 높아 아기가 첫 생일을 무사히 넘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잔치를 열었던 것이 기원이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과감하게 없어져야 하는 허례허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에서 소문난 인기 업체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 인천 송도의 한 돌잔치 업체 예약 페이지에는 올해 초부터 9월, 11월 돌잔치 진행 가능 여부나 상담을 문의하는 글이 여러 개 작성됐다.

30일 출산·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된 유명 돌상 업체 중 한 곳에 따르면 연회장 돌상차림은 47만원, 커스텀 포토존 77만원이며 전문 사회자나 스냅 사진사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준비하는 부모만큼이나 돌잔치에 초대받은 이들도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다. 최근 금값이 상승하자 현금이나 육아용품을 선물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 순금 돌반지(한돈·3.75g)는 47만4000원, 순금 골드바(반돈·1.875g)는 25만4000원이다.

트렌드모니터가 작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돌잔치에 참석하게 될 경우 고려할 선물 유형’으로 현금 10만원이 53.1%, 20만원 26.9%, 아기 옷 29.3%, 반돈 돌반지 23.2%, 각종 육아용품이 19.9%를 차지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4~50명 돌잔치 예약이 자주 잡힌다”, “업체에서 하더라도 요즘에는 가족, 친척끼리 소규모로 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금 값이 너무 올라서 조카들 금반지 해주면 40만원이 깨진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