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 주식을 보유한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반크로카이트는 “버크셔는 독특하게도 고금리 환경에서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투자 환경이 변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때 일부 투자자들은 버크셔처럼 자산을 잘 지켜주는 ‘피난처’로 향한다.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인 그레고리 워런은 “버크셔는 항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버크셔가 고금리 여건에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높은 조달 비용을 못 견디고 내놓는 매물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작년 4분기 말 기준 1676억 달러(229조원)로, 전 분기 말의 1572억 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버크셔와 함께 주가가 상승한 거대 기술주 중에 테슬라, 애플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버크셔는 오히려 비(非) 정보기술(IT) 기업 첫 ‘1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워런 버핏은 큰 이익을 남길 말한 대규모 인수 건을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하며 경고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듣지 않는다고 WSJ은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