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치킨업체, 지난해 육계 등 재료 값 올랐다며 연이어 가격 인생
올해 들어 육계 가격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식용유 가격도 안정세

“닭값 떨어졌으니 치킨값도 내려야죠”...소비자들의 '일침'
지난해부터 주요 치킨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렸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올랐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치킨의 주요 재료인 육계 가격이 크게 하락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상했던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그간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작년 말 bhc가 8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인상했다.

교촌치킨은 작년 4월 주요 메뉴 가격을 500~3000원씩 올렸으며, BBQ는 앞선 2022년 5월 주요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다. 굽네치킨, 파파이스 등도 지난달 4·10 총선 직후 잇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가격은 2만원대, 배달비 등을 포함하면 3만원을 내야 할 만큼 값이 뛰었다.

가격 인상의 배경은 육계와 밀가루, 식용류 등 재료 값이 올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치킨의 주요 원재료인 육계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월호 육계관측’ 자료를 통해 올해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1월 15.6%, 2월 12.2%, 3월 32.1%, 4월 24.5% 각각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용유 또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가격을 인하해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치킨을 즐겨 먹는다는 김 모씨(42)는 “원재료 가격 올하 가격을 인상했듯이,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제품 가격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