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지분율을 1%대로 낮췄다.

효성중공업은 조 부회장이 이달 13∼21일 효성중공업 보통주 12만1075주(1.30%)를 장내 매도로 처분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총 411억6429만원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효성중공업 지분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 지분율이 4.88%에서 1.20%까지 내려갔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생전에 그룹 분할 방식으로 후계 경영 구도를 정리했으며, 이에 따른 계열 분리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효성은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설 지주회사 'HS효성'을 오는 7월 1일 자로 설립하고, 조 명예회장의 3남인 조 부회장이 신설 지주회사 경영을 맡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향후 존속·신설 지주회사가 각자 이사진을 꾸린 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상장사 기준으로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