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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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지 쌀값 내림세를 타면서 오는 7~9월 묵은쌀이 떨어지고 햅쌀이 나올 무렵(단경기) 쌀값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운영하는 전국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산지 쌀값은 15일 기준 80㎏들이 한 포대당 18만9488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다. 80㎏들이 한 포대당 19만원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0월5일 기준 80㎏들이 한 포대당 21만7552원이었던 쌀값은 정부가 지난 2월 식량원조용(ODA) 10만t을 매입했는데도 쌀값 내림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산지에선 농협 미곡처리장(RPC) 등의 쌀 재고 부담과 쌀 소비부진이 겹치면서 쌀값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병완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장(전남 보성농협 조합장)은 “2022년엔 정부가 벼(조곡) 70만t을 사들여 가격하락을 막았는데, 지난해엔 매입량이 40만t으로 줄었다”며 “지난해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이 벼를 사들였는데, 모내기 철을 앞두고 일부 농협에서 민간에 풀면서 쌀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전국협의회는 “정부가 2023년산 쌀 농협 재고 물량 15만t(벼 21만t 해당)을 추가로 매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