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생각엔터 폐업 수순
투자자 카카오엔터도 투자금 날릴 것으로 보여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하며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 소속 아티스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여파가 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125억7000만원의 선수금이 있었다. 선수금이란 기업에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는 것으로 부채에 해당한다.
김호중이 소속사의 부채를 비롯한 금전적 문제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김호중이 구속되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24일 예정됐던 ‘슈퍼 클래식’ 공연 출연은 무산됐고, 6월 1∼2일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취소됐다.
김호중을 보고 생각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대표격이다.
카카오엔터는 2022년 생각엔터테인먼트에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바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현실화 할 경우 카카오텐터 역시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75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나 향후 계획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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