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연합뉴스
키움증권이 상장사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밸류업 첫 주자로 나선 키움증권은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라는 이름의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한 사업 부문별 투자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리테일 고객에 특화한 금융상품 잔액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목표 자산수익률(ROA) 6%가 가능한 우량한 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우선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된 단기금융업(초대형IB) 인가를 추진한다.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금융상품 종류를 확대해 WM 부문의 수익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인구구조가 고령화함에 따라 연금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올해 중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인가를 취득하고 향후 북미와 동남아 등 핵심 거점에 진출하겠다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계획도 밝혔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