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25 몽골리아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캡처
사진=GS25 몽골리아 인스타그램 계정 화면 캡처
한국 문화 열풍에 따라 편의점이 K-문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에 주요 편의점들은 현지 고객을 노린 특화형 매장을 내놓고 있다.

3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지난 18일 몽골 첫 카페 특화형 매장 ‘시티타워점’을 오픈한 이후 방문객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개점 이후 9일가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목별 주요 상품의 매출 구성 비율이 몽골 내 다른 매장과 달랐다.

일반 매장과 비교해 김밥·도시락 등 프레시푸드가 차지한 비중은 4배 높았다. 원두커피는 3.7배, 베이커리는 3.6배 높았다. 편의점 내에서 먹거리를 즐긴 고객이 많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몽골의 경우 아직 카페가 충분하지 않아, 현지인들의 한국 카페문화를 향한 관심이 높다고 전해졌다.

몽골 카페 특화형 매장인 시티타워점은 각각 30평의 1,2층 공간이 있다. 2층엔 10개의 테이블이 있어 커피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1층엔 일반 편의점의 방식으로 진열했으며 ‘카페25 존’을 뒀다. 카페25 존은 GS25의 전용 카페 브랜드다. 여기엔 커피머신 4대가 설치됐고 일반 원두·스페셜 원두·에스프레소·락토프리 라테 등 차별화 상품이 판매된다. 음식의 경우 베이커리, 치킨, 보르츠(몽골식 찐빵) 등이 있다. 도시락·샌드위치·샐러드 등 전용 매대도 마련됐다.

이곳의 커피는 한국 점포와 다르게 라테류 상품이 인기다. 원두커피 카테고리 순위는 생우유라테, 아메리카노, 락토프리 라테 순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유목 생활을 통해 우유에 친숙한 몽골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GS25는 몽골 내 특화형 매장을 계속해 확장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몽골에서 2025년까지 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편의점 CU는 2018년 8월 1호점을 개점해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했다.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몽골에서 ‘편의점=CU’란 인식을 만들었다.

CU는 PB상품의 현지화 등으로 몽골 전역으로 뻗어나갈 방침이다. 이미 몽골식 찐빵 ‘보즈’와 몽골 전통 만두 튀김 ‘효소르’를 현지화했다. CU는 몽골 현지에 즉석조리 간편식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몽골 현지 직원들이 직접 만든 PB상품도 개발 중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