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81% 오른 3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51%까지 치솟으며 상한가 목전에 갔지만, 이후 상승 폭이 급감했다. 장중 한때 시가(4만800원) 아래인 3만8750원(0.12%)까지 내리기도 했다.
아직은 동해 석유·가스전이 탐사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시추 계획이 성공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2035년 이후에 가능하다는 분석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현시점에서는 채산성 추정이 어렵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반면 한국석유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2만3300원)로 장을 마쳤다.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지만, '동해석유 테마주'로 묶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 회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다.
이외에도 강관업체인 동양철관을 비롯해 한국ANKOR유전, 화성밸브 등이 석유·가스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대성에너지(13.74%), 흥구석유(18.40%) 등도 올랐고, 장중 20%대 안팎까지 치솟던 중앙에너비스(-2.83%), 지에스이(-2.93%) 등은 하락 전환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아직 탐사 초기단계로 확신을 갖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유재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향후 추가적으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겠으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탐사 시추 계획은 통상 성공 확률이 10% 내외 수준으로 간주되나 기술 개발 등을 감안해 정부는 20%로 제시했다"며 "천해가 아닌 심해이기 때문에 시추 비용 집행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생산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는 경우 단가는 투자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시추 횟수 및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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