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직장인들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서울 여의도 직장인들 모습. 사진=한국경제신문
국내 기업 약 87%가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최근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업 인사 담당자 343명을 대상으로 '인력난 체감 여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약 87%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크루트가 인사 담당자들에게 소속 회사가 올해 인력난을 겪었는지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0.9%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55.7%는 '대체로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을 겪었다고 응답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은 25.3%의 응답자가 '연봉이 적음'을 택했다.

그 다음으로 '기업 규모가 작음'(18.2%), '회사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음'(12.8%), '채용 브랜딩 부족'(12.5%)의 순서로 인력난의 원인이 꼽혔다.

가장 인력난이 심한 직무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13.4%의 응답자가 '생산·정비·기능·노무' 직무를 택했다. 다음으로는 '무역·영업·판매·매장 관리'(12.0%)가 꼽혔다. 또 '인터넷·it·통신·모바일· 게임', '전자·기계·기술·화학·연구개발' 직무가 각각 11.7%의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인력난이 기존 직원들의 퇴사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그렇다'(40.8%), '매우 그렇다'(15.5%)로 절반을 넘는 56.3%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인력난으로 인한 대책에 대해서도 물었다. 먼저 '인력난 때문에 로봇, AI, 업무 자동화 기술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79.3%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인력난 때문에 외국인 채용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80.8%가 '없다'고 답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