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15~64세는 55.7%가 맞벌이
1인 취업 가구 비중 63.3%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부부 중 절반가량이 맞벌이 가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맞벌이 비중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 가구는 총 611만 5000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8.2%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가 현 기준으로 개편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연령 전반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늘었다. 30대(58.9%)는 1년 전보다 4.7%포인트 늘었고 50대(58%)도 2.8%포인트 증가했다. 15~64세는 전년보다 3.1%포인트 확대된 55.7%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유배우 가구만 놓고 봐도 1.4%포인트 증가한 32.5%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노년층 부부 10가구 중 3가구는 배우자가 함께 근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를 보면 맞벌이 비중이 56.8%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막내 자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3~17세(62.6%)의 맞벌이 비중이 7~12세(58.6%), 6세 이하(51.5%)보다 높았다. 또한 자녀가 1명만 있는 가구의 맞벌이 비중(57.2%)이 3명 이상(53.1%)에 비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확대된 63.3%로 나타났다. 남자 1인 가구의 취업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70.6%이었고 여성은 0.4%포인트 상승한 55.9%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1인 가구에서 취업자 비중이 1.7%포인트 확대된 39.5%로 나타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50대(1.4%포인트), 40대(0.3%포인트)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0.6%포인트)와 15~29세(-1.1%포인트)는 취업자 비중이 줄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