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향 통행 비율 45%…교통 인프라 개선되며 접근성↑
서울 전세가격에 ‘내 집 장만’ 가능, 분양흥행 단지 나와

경기 북부 주요 분양 물량
경기 북부 주요 분양 물량
서울 출퇴근 교통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경기 북부권에서 올 하반기 공급을 기다리는 새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의정부, 양주, 고양, 파주에서 8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3183가구로 가장 많고, 의정부 1721가구, 파주시에서 1460가구, 양주 1664가구가 각각 수요자들을 기다린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경기 북부권에서 서울 방향 통행 비율은 45%에 달한다. 이처럼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만큼 서울 행(行) 교통망 개선은 북부권 시민들의 주거 편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서울까지 거리를 좁혀주는 대표적 호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다. GTX는 고양과 파주를 관통하는 A노선이(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연말 개통을 앞뒀다. A노선은 향후 강남 업무지구에 속한 강남구 삼성동에도 정차할 예정이다.

C노선은 양주 덕정역과 의정부역에 정차한다. 이들 역에는 환승센터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옥정~포천) 역시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착공될 전망이다.

고양시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수도권 북부 총 30.3㎞ 구간을 잇는 교외선이 올해 12월 운행을 재개한다.

기존 교통망 이용도 편리해진다. 파주시는 하루 4회, 4칸 열차로 운행하던 ‘문산~용산’ 경의중앙선 출퇴근 전용열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8칸으로 증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혼잡도를 현재 137%에서 100%로 낮춘다.

양주시는 출근시간 대 1101번(덕정역~서울역) 버스 운행을 기존 2회에서 4회까지 늘리며, 양주 회천지구에선 광역DRT(수요응답형 버스) 2대를 투입해 지하철 7호선 노원역까지 운행한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곳으로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값(6억58만원)은 경기도 평균 매매값(5억4341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에 많은 실수요자들이 경기 북부에 공급되는 단지에 주목하고 있다.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난 4월 100% 계약을 마쳤고 의정부에서도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가 올 6월 완전판매에 성공했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올 여름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7월 의정부시 금오동 나리벡시티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 규모로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에 자리해 GTX-C(예정), 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할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고양 장항지구에 ‘고양 장항 아테라’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 총 760가구인 고양 장항 아테라는 GTX-A 노선인 킨텍스역(가칭)이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파주 운정3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7월 중 ‘제일풍경채 운정’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GTX-A 운정역(예정) 주변에 자리하며 전용면적 74·84㎡, 총 52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 전세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이동이 용이한 경기 북부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지역과 상품 여부에 따라 청약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