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사 났네” 비아냥, 복귀한 전공의 블랙리스트 커뮤니티에 재등장
복귀한 전공의와 전임의의 상황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의사 커뮤니티에 재등장했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의대생 온라인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28일과 30일 병원에 복귀한 의사 현황 리스트가 업로드됐다.

글머리에는 ‘전공의와 전임의의 병원 복귀를 격려하기 위함’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댓글로 출근자 현황을 제보받았다.

이로 인해 병원별로 근무 중인 전공의 수나, 근무하는 전공의의 소속 진료과와 연차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전임의의 경우 소속 병원과 소속 진료과 외에 출신병원과 학번 등 복귀자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정보가 게시된 경우도 있었다.

정부는 조만간 미복귀 전공 처분 방침을 확정하고 복귀할 전공의와 사직할 전공의를 분류할 계획이다. 복지부의 지난달 26일 집계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출근율은 7.7%에 불과하다.

메디스태프에는 지난 3월에도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의사 5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공의 복귀현황 리스트도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