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출가학교 20주년, 글로벌 명상 중심지로 성장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와 (사)문수청소년회가 미국 우든피쉬재단과 함께 오는 7월 1~28일까지 4주간 ‘2024 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Woodenfish Monastic Life Program with Woljeongsa)’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월정사는 출가학교 20주년을 맞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월정사 산하기관인 (사)문수청소년회와 함께 프로그램의 글로벌화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 우든피시재단과 지난 1월 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에는 세계 22개국 19세에서 40세의 청소년과 청년 등 8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산사문화 체험과 명상 수행, 그리고 불교학자와 승가 선지식의 강의 등 4주간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마지막 1주는 집중 명상 수행주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적멸보궁 참배와 전나무숲 3보1배, 강원도무형문화재 월정사탑돌이, 선재길 걷기명상, 상원사 탐방 등 문수성지 오대산의 인문·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월정사는 이번 글로벌 명상수행을 통해 한국 산사문화에 기반한 한국형 명상의 보급과 미래세대 국제 명상교류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 협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오대산을 무대로 세계적 명상수행의 메카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문수청소년회 상임이사, 출가학교 학감 월엄스님은 “월정사를 찾은 미래세대 리더들이 오대산이 품고 있는 ‘온 세상이 연결되어 있다’라는 화엄적 세계관을 가슴 깊이 느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하는 삶과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삶이 다르지 않음에 눈뜰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문수청소년회와 월정사 출가학교가 오대산의 문화와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명상허브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한편, 우든피쉬재단은 2002년부터 대만을 중심으로 국제 참가자들에게 전통적인 사찰 환경 내에서 현대 불교 출가자의 생활 방식, 수행 및 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승가 수행프로그램 운영을 해왔으며, 아시아, 미국 LA, 뉴욕, 보스턴, 아프리카 지역까지 청년들에게 인본주의적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