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시세에 아파트 브랜드도 한 몫” 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 높아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이름값’ 하는 브랜드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07대 1로,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3.98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이 18.29대 1로,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5.79대 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이들이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가운데 올여름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에 3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10대 건설사는 전국 26개 단지 총 3만615가구(일반분양 2만1671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기간 전체 공급 물량은 56개 단지, 5만1852가구(일반 4만134가구)여서 10대 건설사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시점의 지역·시장 상황에 따라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다” 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 아파트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