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OCI그룹 본사. 사진=OCI홀딩스
서울 중구에 있는 OCI그룹 본사. 사진=OCI홀딩스
OCI홀딩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89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499억원으로 59.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4%, 순이익은 228억원이다.

OCI는 지난해 5월 인적분할로 지주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 OCI로 분리됐다. 이번 실적에는 분할 신설회사 부문 손익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됐다.

OCI홀딩스는 지난 1월말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나면서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그 지위가 변동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1분기는 OCI에 대한 편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2분기의 경우 OCI의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등이 OCI홀딩스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1분기 정기보수 이후 90% 이상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통해 매출은 9.3%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OCIE)는 저가제품의 공급과잉 및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주거용 모듈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 357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OCIE의 자회사 OCI에너지는 최근 260MW(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현대엔지니어링에 매각했다. 이 프로젝트의 매각 대금은 오는 3분기부터 수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OCI홀딩스 서진석 사장은 “오는 3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의 수주량 감소를 대비해 내년에 예정됐던 OCIM의 법적 정비를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업황을 예의주시해 전략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오는 2027년까지 계획된 폴리실리콘의 생산설비 증설에 맞춰 동남아 4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신규 지역의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