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229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1조원을 넘어섰다. 직전인 1분기보다는 24.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98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세계 시장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 1분기 80억달러보다 22% 정도 성장했다. 다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3.9%에서 2분기 42.9%로 1%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7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57억 달러보다 38.7%나 성장세를 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면서 출하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1분기 31.1%에서 2분기 34.5%로 늘었다.
이로써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 기업 2곳의 합산 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75%에서 77.4%로 증가했다.
세계 3위인 마이크론은 4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 1분기보다 14.1% 성장했으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5%에서 19.6%로 떨어졌다.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보고 있다. 3분기 D램 계약가격 인상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약 5%포인트 높은 8∼13%로 올려 잡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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