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주식]
미국 애틀랜타 록히드마틴 공장 내부.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애틀랜타 록히드마틴 공장 내부. 사진=한국경제신문
미국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의 올해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81억 달러, 영업이익 21억 달러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각각 전년 대비 8.6%, 0.6% 증가한 수준이다.

모든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미사일·화력통제 부문과 회전익·임무시스템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

회사의 매출 비중 40%를 차지하는 항공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8%,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전분기 대비 10.6% 늘어났다. ‘F-35’ 및 ‘F-16’의 생산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고 제품 구성이 개선되며 수익성도 높아졌다.

매출 비중의 17%를 차지하는 미사일·화력통제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12.6%, 전분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3%, 전분기 대비 44.7% 크게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 비중 25%를 차지하는 회전익·임무시스템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7%,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전분기 대비 15.1% 늘었다. 통합전쟁시스템 생산량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고 시코르스키 프로그램 역시 블랙호크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매출 비중의 18%를 차지하는 우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와 전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으나 제품 구성이 개선되고 수익 예약률이 조정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록히드마틴의 2024년 연간 가이던스를 1분기 만에 상향 조정한다. 매출은 705억~715억 달러, 영업이익은 82억~84억 달러로 각각 1.5억 달러, 0.5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 부문의 실적 성장을 반영한 것이다.

수주 잔고가 약 1600억 달러 수준에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분기별로 수주 잔고의 약 11%가 매출로 전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간 가이던스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록히드마틴은 연중 후반으로 갈수록 실적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약 18% 상승했다. 이는 실적 성장과 가이던스 상향 발표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방산 업체의 경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발표 시점과 현재 주가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가이던스를 상향하거나 제시한 기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이던스가 없더라도 국내 방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성장률이 해외 업체보다 컸으며 수익성도 해외 기업과 유사한 수준까지 개선되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록히드마틴의 2024년 및 2025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 및 5.3%로 전망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각각 전년 대비 2만7110% 및 936%로 더 큰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할 때 여전히 국내 방산 기업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