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블랙록마이닝 리차드 크룩스 이사회 의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오른쪽부터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블랙록마이닝 리차드 크룩스 이사회 의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개발에 참여해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해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메들린 킹 호주연방 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 총괄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계약으로 앞서 투자한 750만 달러에 더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총 1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되는 흑연을 조기에 확보하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해 흑연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블랙록마이닝의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톤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오는 2026년부터 연간 3만톤, 2028년부터 추가로 연간 3만톤 등 최대 연간 6만톤의 천연흑연을 얻게 된다. 이는 연간 전기차 12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한 음극재 생산(포스코퓨처엠)이 가능하고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흑연사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광산에서 생산될 산업용 흑연의 양이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수준이어서 유사시 국가 광물자원안보차원에서도 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철강 및 2차전지소재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