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 배런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옥스브릿지 아카데미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 배런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옥스브릿지 아카데미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8)가 뉴욕대학교에 입학한 첫날 모습이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배런이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함께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캠퍼스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배런은 검은색 백팩을 매고 흰색 폴로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이었다. 이동하는 내내 요원들이 그를 둘러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런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하는 트럼프 가문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딸 이방카,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세 자녀는 미국 북동부 명문 8개대(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다. 다만 차남 에릭 트럼프는 조지타운대를 다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배런은 스턴을 선택했고 그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턴 경영대는 미국 내 최고 수준의 학부 과정으로 유명하며 지원자 20명 중 1명 정도만 입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이 거명된다.

배런은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낳은 유일한 자녀다. 그동안 배런은 다른 자녀들보다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기 때는 백악관에 함께 들어와 살았지만 따로 크게 주목받는 일은 별로 없었다.

지난 7월 9일 부친의 선거 유세에 처음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당시 남부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런 트럼프! 처음 이 자리에 선다!”라며 자신의 막내아들을 소개했다. 2m에 달하는 큰 키로 유명한 배런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엄지를 세워 보이며 관중의 함성에 화답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