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실에서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7.7%인 '100만 동학개미'가 보유한 상장주식 총액은 585조7940억원으로 1인당 평균 5억4337만원에 달했다.
하위 92.3%인 1293만 명의 절대다수의 동학개미는 1인당 평균 1277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동학개미'와 1인당 보유액의 42.6배의 자산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
특히 1000만원 미만을 보유한 876만 명(하위 62.22%)의 1인당 보유금액은 230만원 수준으로 총 20조원을 차지해 전체 주식시장 가치의 2%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100억 넘게 보유한 3101명(상위 0.02%)이 1인당 보유금액은 780억원 수준으로 총 242조원을 차지해 전체 주식시장 가치의 3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8세 미만 미취학 아동인 '영유아 동학개미'는 18만471명으로 총 1조805억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1억 넘게 보유한 508명은 1인당 2억9544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억 미만으로 보유한 17만9963명은 1인당 517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 동학개미' 간 57.1배의 부의 격차가 존재했다.
초, 중, 고등학교에 진학한 8세~19세 '학생 동학개미'는 58만1257명으로 총 4조5321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억 넘게 보유한 2921명은 1인당 4억5293만원을 보유한 한편, 1억 미만으로 보유한 14만4584명은 1인당 555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58만 '학생 동학개미' 간 81.6배의 부의 격차가 드러났다.
1억 넘게 보유한 '20대 동학개미'는 전체 20대 투자자(154만4082명) 중 상위 0.9%(1만3493명)로 1인당 3억512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 미만으로 보유한 20대 투자자는 1인당 528만원을 보유해, 1억 넘게 보유한 20대 투자자와는 66.4배의 부의 격차가 존재했다.
한편 1억 넘게 보유한 '30대 동학개미'는 전체 30대 투자자(315만4328명) 중 상위 2.8%(7만5276명)로 1인당 3억571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 미만으로 보유한 30대 투자자는 1인당 898만원을 보유해, 1억 넘게 보유한 30대 투자자와는 39.7배의 부의 격차가 나타났다.
반면 상장주식을 1억 이하로 보유한 일반 투자자 중, 40대가 1인당 1400만원(28.6배 격차), 50대가 1인당 1800만원(30.8배 격차), 60대가 1인당 1830만원(31.5배 격차), 70대가 1인당 1540만원(55.2배 격차), 80대가 1030만원(112.1배 격차), 90대가 1인당 210만원(621.3배 격차)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인 안도걸 의원은 “주식 자산 양극화가 심한 만큼 금융투자소득 관련 세제가 미비한 현 상황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놓고 조세저항이 심한 만큼 국내 증시 대규모 이탈 등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바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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