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9시 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건설 주가는 13.08%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은 이마트가 부실 사업 정리 등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신세계건설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공개매수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300원으로, 이는 이사회 의결 전일인 26일 종가 기준 신세계건설의 1주당 주가 1만5370원보다 19%가량 높은 액수다.
현재 신세계건설 지분 70.5%를 보유한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비중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분 100% 확보 기준으로 약 388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다만, 부실 사업장 정리 등 사업 조정 과정에서 대위변제, 채무 보증 이행 등으로 추가적 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소수 주주들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건설 주가가 최근 특별한 호재 없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사전 정보 유출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세계건설 주가는 최근 10영업일 중 9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5영업일 동안의 평균 거래량은 약 2만4300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5910주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건설 공개매수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30일간이며, 공개매수로 95% 이상의 지분 확보에 성공할 경우 11월중 신세계건설 주주총회를 소집해 자발적 상장폐지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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