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 제패, 한국 기업 진출 교두보[최분도 PTV그룹 회장-글로벌물류 부문]
베트남 물류 제패, 한국 기업 진출 교두보[최분도 PTV그룹 회장-글로벌물류 부문]
PTV그룹은 한국인이 설립한 베트남 종합 물류기업으로, 호찌민 본사를 중심으로 하노이 법인 PTV Logistics, PTV & Partners, PTV Moving 등 4개 사업체를 운영하며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그룹은 80여 개국에 600여 개의 파트너사를 두고 있으며 통관, 물류, 트러킹 서비스 외에도 국제 이사, 보험, 유통, 무역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에 통관 및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PTV는 베트남어로 ‘베트남에서 가치와 부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어로는 Professional, Timely, Value-added를 상징한다. 이는 고객에게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PTV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몇 안 되는 한국계 기업으로, 베트남의 까다로운 물류 시장에서 자리 잡은 사례는 드물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3차 서비스 산업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이루어낸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PTV는 한국계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에서 통관 서비스를 특화해 시장에 진출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베트남의 수출입 절차 속에서 원스톱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통관 과정의 예측성을 높여 기업들의 수익성을 향상시켰고, 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다. 이 외에도 통관 관련 변경 사항을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세미나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며 베트남 물류 환경에서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PTV는 또한 직원들에게 교육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외부적으로는 고객사에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를 쌓아왔다. 이는 고객사와의 신뢰, 내부 직원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PTV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
베트남 물류 제패, 한국 기업 진출 교두보[최분도 PTV그룹 회장-글로벌물류 부문]
PTV그룹은 2004년 호치민에서 설립된 이후, 2006년 베트남 남부 최대 한국 투자기업인 H그룹의 현지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통관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베트남 남부에 진출한 150여 개의 한국 기업에 선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역협회, KOTRA,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KORCHAM) 등과 협력하고 있다.

PTV는 물류 서비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며, 물류센터 확충과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의 두꺼운 20~30대 소비층과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맞춰 물류와 유통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와 유통을 연결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기존 물류 서비스에 추가적인 사업을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있다. 2015년 시작한 보험 서비스와 유통 사업이 그 예이다. 물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보험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온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B2C 비즈니스로 확장해 기업의 영속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PTV 그룹은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꾸준히 사회적 책임(CSR)을 수행해왔다. 2012년부터 현지 학교와 장애아 보육시설에 재정과 컴퓨터 장비를 지원하며, 한국국제학교에 특수교실 시설 및 직업 교육 훈련 세트를 제공해왔다. 또한, 베트남 세관원들의 한국 대학원 MBA 교육을 지원해 지한파 물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며, 현지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