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호재에 시세 3.3㎡ 당 1억원 초과, 남편 최동석 전 아나운서, 18억원 가압류 걸어

방송인 박지윤. 사진=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방송인 박지윤. 사진=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박지윤·최동석 부부의 이혼 소송이 사생활 폭로로 이어지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동석 전 KBS 아나운서가 18억원 가압류를 걸었다는 방송인 박지윤 명의의 압구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긴 상태로 압구정 1~5구역으로 나뉘어 그중 2~4구역이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초고층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시세가 급격하게 올랐다.

재건축 속도가 빠른 압구정2구역(신현대) 전용면적 107~108㎡(34~35평)는 2015년 11월 15억원에 실거래된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올라 올해 10월 49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는 등 약 9년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끼고 사는 일명 ‘갭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압구정2구역 외에 압구정3구역(구현대)과 한양, 미성아파트 등 압구정동 아파트는 3.3㎡ 당 1억원 이상의 시세를 자랑한다. 가장 세대 면적이 작은 압구정 한양 전용면적 43㎡, 49㎡ 조차 25억원 가량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박지윤이 보유한 압구정 아파트가 부부 간 재산분할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녀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박지윤이 가져간 가운데, 재산분할이 현재 진행 중인 이혼 소송의 핵심 쟁점이다.

이혼소송 시 재산분할 목적의 부동산 가압류는 실제 분할 받을 수 있는 금액만큼 설정한다는 점에서 박지윤의 자산 규모는 35~4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최동석과 공동으로 구입한 동대문 아파트도 보유하고 있다.

17일 디스패치 보도 따르면, 두 사람은 부부싸움 과정에서 압구정 아파트 처분 문제를 두고 자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