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전은 재무구조 악화를 막으면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전기요금이 인상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한전은 당시에도 주택용과 소상공인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렸다.
다만 당시엔 산업용 중에서도 중소기업이 많이 쓰는 산업용(갑) 요금은 동결했지만, 이번엔 산업용(갑) 요금 역시 올리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론 대기업이 주 고객인 산업용(을)이 ㎾h 당 10.2% 오른다. 중소기업이 주 고객인 산업용(갑)은 ㎾h 당 평균 5.2% 인상된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호)로, 국내 총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한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요금 조정으로 중소기업 등 산업용(갑) 사용자는 연간 부담액이 호당 100만원 미만의 증가가 예상되고, 대기업 등 산업용(을) 사용자는 연간 부담액이 호당 1억1000만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를 막기 위한 인상”이라며 “전력망 확충 등 필수 전력설비 유지 보수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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