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의 경고
"AI 투자자들 큰 손해 입을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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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버블 감별사’로 유명한 제레미 그랜섬 GMO 창업자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1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랜섬은 "인공지능(AI)도 역사적으로 있었던 수많은 거품과 다를 게 없다"면서 "AI 거품이 곧 터지는 과정에서 주식 투자자들이 어려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섬은 AI 광풍을 과거 닷컴버블과 비교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명품이 클수록 더 많은 자본과 사람들이 모여드는 과정에서 시장에 거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닷컴버블도 당시에도 증시가 '화려한 거품(Spectacular Bubble)'으로 뒤덮이다 결국 추락했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랜섬은 1980년대 일본 자산 버블, 2000년대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최근 시장이 '메가 거품(Mega Bubble)' 속에 있다고 경고하며 "역사적으로 높은 주가수익비율(PER)과 개인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