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을 제기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의료·노동·교육 등 4대 개혁 과제부터 마무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는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여권에서 각종 국정 쇄신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 과제부터 흔들림 없이 마무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4대 개혁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에서도 “연내에 국민들께서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중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 전반부 성과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오는 5일 4대 개혁 등 국정 성과를 발표하며, 이튿날인 6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현안과 성과를 설명한다.

대통령실은 여당에서 제기된 인적 개편 등 국정 쇄신 요구에는 일단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대선과 다자 외교 일정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달 말께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대국민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내각,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등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