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총거래대금은 21조5823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15조515억원(69.7%), 빗썸이 6조1643억원(28.6%)으로 두 대형 거래소가 전체 거래 대금의 98% 이상을 소화했다.
이어 코인원은 2741억원(1.3%), 코빗은 896억원(0.4%), 고팍스는 28억원(0.01%)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전날 유가증권시장 거래 대금(11조2902억원)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6조9233억원)을 합산한 것(18조2135억원)보다 3조원 이상 컸다.
최근의 거래 규모 확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8만9천556달러로, 9만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일 같은 시각 가격(7만1천124달러)보다 25% 넘게 올랐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점차 과열 조짐을 보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코인마켓캡이 추산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87로, 지난 4월 이후 7개월여 만에 80선을 넘어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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