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현시점에서는 모든 기대감이 소멸됐다. 2025년 금리 하락 전망은 보험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그나마 배당가능이익을 보유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조건부 해약환급금 준비금 제도 개선으로 수혜를 보는 보험사들이 제한적이며 2024년 의료 파업으로 인한 예실차 요인과 연초 발생했으나 보고되지 않은 손해(IBNR) 환입의 역기저 효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등에 따른 연말 보험계약서비스 마진(CSM) 조정, 여전히 논의되고 있는 보험업종 회계 처리 변경·통일화 작업과 보험개혁회의 등이 보험업종에 대한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
반전을 기대해볼 만한 이벤트는 남아 있다.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이다. 2024년 10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실손보험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실손보험 개혁은 소급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험사들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다. 의료개혁 차원에서 비급여 개혁을 동시에 진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실손보험 개혁보다는 비급여 개혁이 핵심이다.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으로 실손 손해율 개선 시 보험사들의 재무 영향은 긍정적일 전망이다. 2024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손실 요소 잔여 보장 부채는 삼성화재 2000억원, DB손해보험 1조3000억원, 현대해상 1조3000억원, 한화손해보험 4000억원이다. 손실 요소 잔여 보장 부채 중 대부분이 실손보험 관련 손실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은 최선추정부채(BEL) 감소에 따른 자본 증가와 2023년부터 시행된 새로운 보험사 지급여력제도인 K-ICS의 회복 개연성이다. 이는 보험사들의 배당 관련 우려를 충분히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4세대 실손 손해율이 100%로 개선돼 손실 요소 잔여 보장 부채가 모두 회복된다고 가정할 경우 커버리지 손해보험사 K-ICS 비율은 삼성화재 2%포인트, DB손해보험 14.6%포인트, 현대해상 18.2%포인트, 한화손해보험 12.3%포인트 개선된다.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한다. 당분간 전술했던 부정적 이슈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구조적인 CSM 증가가 예상되는 삼성생명의 방어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5x, 자기자본이익률(ROE) 5%, 배당수익률 5%는 추후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 변동성 확대 우려를 야기할 만한 요인이다.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안의 내용이 공개되고 이에 따른 보험업종 영향이 긍정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할 예정이다. 2024년 내 발표될 실손보험 개혁안에 이어 비급여 개혁 강도가 핵심이다. 실손보험 손실 가능성이 큰 손해보험사들의 과도한 주가 하락 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보자.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4 상반기 증권·보험·기타금융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보험·기타금융 부문의 임희연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숨겨진 종목을 발굴하거나 시리즈 자료를 발간하는 등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특히 치열한 신계약 경쟁 속에 급성장하는 보험업종에 주목해 어려운 보험업을 쉽게 설명하는 ‘보험의 정석’ 시리즈가 좋은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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