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민사 부문 베스트 로이어

[2024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그래픽=송영 기자
그래픽=송영 기자
올해 민사 분야 최고의 로이어로는 법무법인 세종 이숙미 변호사와 법무법인 화우 박재우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 3인이 선정됐다.

세종의 주주경영권분쟁팀을 이끌고 있는 이숙미 변호사는 기업지배구조 및 경영권분쟁, 금융 관련 분쟁 사건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꼽힌다. 민희진과 하이브 사이의 주주 간 계약 분쟁, 한미사이언스·아워홈·유니켐·현대엘리베이터·아시아나항공·헬릭스미스·빗썸홀딩스 등 언론의 조명을 받는 다수의 적대적 M&A 또는 경영권 분쟁 사건에 관여했다.

또한 넷플릭스 망사용료 소송, 한국지엠의 분할결의 효력정지가처분 소송,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인천터미널 소유권 분쟁 소송 등 법률적으로 깊은 이해와 세심한 전략이 필요한 까다로운 소송들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변호사는 국내외 저명한 법률매체인 체임버스(Chambers), 리걸500 등으로부터 매년 리딩 로이어로 선정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고 경영권 분쟁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주주권 행사 측면이나 분쟁 대응 측면에서 실무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쟁점이 많아 변호사들이 실전에서 접한 사례를 연구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요청하는 회사소송 강의를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사례 중심의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우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하다 2013년 사직 후 화우에 입사했다. 기업송무그룹에서 기업민사와 기업형사 및 기업행정 사건을 담당해왔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코오롱 인보사 관련 형사, 민사, 행정사건 일체를 맡아 화우의 소송수행을 총괄하고 있다.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대리해 재무적 투자자(FI)를 상대로 한 1조원 규모 소송의 상고심을 맡아 항소심 패소 판결을 뒤집고 승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는 HD현대인프라코어를 대리해 K2 전차 엔진개발비 사건의 1심에 이어 항소심을 맡아 1심 승소금 148억원 상당에 더해 196억원 상당을 추가로 지급받는 승소판결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대리해 한빛5호기 원자력발전소 관련 손해배상소송을 맡아 약 350억원 상당의 하자보수비용 공제를 인정받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송무변호사의 덕목은 사실과 법리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해 이를 말과 글로 설득해 내는 능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변호사는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변호사’에 4회 선정된 베테랑이다. 2009년 광장 입사 이후 경영권·M&A 관련 분쟁과 제조물 책임 관련 사건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거래 무산과 관련해 매수인인 제주항공이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 후 매도인 이스타홀딩스 등에 대하여 계약금 등 반환을 청구한 사건에서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이끌었다.

KDB생명 매각 관련 매수인인 JC파트너스가 자회사인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으로 인해 대주주변경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해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매도인을 대리해 위약벌청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하기도 했다(항소심 진행 중).

최근엔 대법원에서 수탁물상보증인이 주채무자에 대한 아무런 통지 없이 변제기 전에 채무를 변제하더라도 ‘과실 있는 변제’에 해당하지 않고 다만 수탁물상보증인은 변제기까지 사후구상권을 행사할 수 없을 뿐이라는 민법 해석과 관련한 의미 있는 판례를 이끌어내며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고객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변호사로서 매우 보람 있고 감사한 일”이라며 “이는 매 사건마다 노력과 헌신을 다하는 광장 송무그룹의 동료 변호사들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