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범섬의 경관을 품은 펫 프랜들리 호텔, ‘더 그랜드 섬오름’
제주 남쪽 바다 위, 잔잔한 물결 사이로 웅크린 호랑이처럼 자리 잡은 범섬. 문화유산법에 의한 공개제한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무인도이지만, 범섬은 단순한 무인도를 넘어선다. 제주를 감싸는 신비로운 풍경의 일부이자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멀리서 바라볼 때조차 범섬은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행자는 이 풍경에 매료되고,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이 경관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기 위해 서귀포 해안가에는 수많은 호텔과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도 범섬의 풍경을 가장 완벽하게 담아내는 곳이 있으니, 바로 ‘더 그랜드 섬오름’이다.

범섬과 섶섬, 문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는 이 호텔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올레길 7코스 위에 자리 잡은 입지 덕분에 이국적인 분위기와 제주만의 정취를 모두 품고 있으며, 가격대는 10만 원대부터 시작해 가성비까지 탁월하다. 범섬의 경관을 품은 호텔, 더 그랜드 섬오름
제주 범섬의 경관을 품은 펫 프랜들리 호텔, ‘더 그랜드 섬오름’
더 그랜드 섬오름은 서귀포시 막숙포로에 위치한 제주 올레길 7코스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범섬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호텔 전용 뷰를 제공한다. 객실에서, 레스토랑에서, 심지어 부대시설 어디에서나 범섬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노을이 물들인 범섬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험은 더 그랜드 섬오름을 찾는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 호텔의 매력은 그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33미터의 인피니티 풀에서는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실내 수영장과 사계절 온수 자쿠지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쾌적한 휴식을 제공한다.

투숙객 전용 사우나와 피트니스 센터, 그리고 라이브러리 휴식 공간은 여유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텔 곳곳에 깃든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시설은 자연 속에 머물며 동시에 현대적인 편리함을 누리고자 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그랜드 섬오름은 여행의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아이들과 머물기 좋은 마루바닥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반려견 동반 여행객을 위해 펫 프렌들리 객실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펫팸족에게 제격이다.

넓고 효율적인 객실은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커피포트, 와인잔, 친환경 디스펜서를 제공하며, 친환경적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호텔 내 레스토랑은 제주의 자연을 닮은 공간에서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통유리로 펼쳐지는 범섬과 바다 풍경은 단순한 식사를 특별한 경험으로 만든다. 조식 뷔페는 신선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품 요리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어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고사리가 어우러진 짬뽕은 제주 지역 내 맛집으로 정평이 났을 정도다.
제주 범섬의 경관을 품은 펫 프랜들리 호텔, ‘더 그랜드 섬오름’
호텔은 제주국제공항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600번, 800번, 800-1번)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하차 후 택시로 단 5분이면 호텔에 도착한다. 내부에는 GS 편의점이, 주변에는 대형마트와 약국이 위치해 장기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호텔 주변에도 놓치기 아까운 명소들이 가득하다. 범섬의 경관과 함께 제주의 매력을 더해줄 근처 추천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법환포구는 제주 올레길 7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더 그랜드 섬오름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범섬, 섶섬, 문섬, 새섬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법환좀녀우체통은 엽서를 작성하면 1년 후에 받을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며, 법환동 해녀마을에서는 제주 해녀 문화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산책하며 바닷바람을 맞고 제주의 일상을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범섬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명소인 외돌개는 화산 폭발로 형성된 독특한 바위섬이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그 이름처럼 홀로 선 모습이 인상적이다. 외돌개 주변은 올레길 7코스의 일부로,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석양이 질 때 외돌개와 바다의 조화는 가히 절경이라 할 만하다. 차량으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제주에서 가장 손꼽히는 명소 중 하나인 천지연 폭포는 차량으로 13분 거리에 위치한다. 폭포의 이름은 하늘과 땅이 만나 이루는 연못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높이 22m의 웅장한 물줄기가 특징이다. 폭포 주변에는 천연림이 우거져 있어, 청량한 폭포 소리와 함께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야간 조명이 들어오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범섬은 직접 들어갈 수 없기에 그 자체로 더 신비로운 존재다. 그러나 더 그랜드 섬오름에서라면, 그 섬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제주가 선사하는 최고의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범섬이 보이는 창 너머에서 아침을 맞고, 저녁에는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 더 그랜드 섬오름은 제주 여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