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20만원 돌파
올해 첫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 예상
네이버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78% 상승한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13거래일째 네이버를 순매수 하고 있고 이달 들어 27일까지 네이버 주식을 7652억원어치 쓸어담았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 9월 저점을 찍고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실적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창사 이래 첫 연간 매출 10조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상 네이버의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0조6317억원, 영업이익은 1조9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9%, 31.7%씩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ᄊᅠᆻ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졌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내년부터 검색, 플레이스(장소), 콘텐츠, 쇼핑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해 수익화할 계획”이라며 “실제 서비스에 잘 구현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매출액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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