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10월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데 이어 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낮춘 건 2008년 10월부터 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한·미 금리 격차는 최대 1.50%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월 제시한 2.4%보다 낮은 2.2%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도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전망치(2.1%)보다 0.2%포인트 내린 수치다. 1981년 이후 한국의 성장률이 2% 미만을 기록한 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0.7%)과 2023년(1.4%) 등 네 번뿐이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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