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국회에서 6시경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국회의원 195명이 참여해 ‘투표 불성립’으로 저녁 9시20분에 자동 폐기됐다. 국회법상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 정족수인 200명에 못 미칠 경우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인이 투표에 참여했다.
누리꾼들은 "선거철 유권자의 1표는 소중하지만, 국회의원은 표결 하지 않고 나가는 게 민주주의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투표권 포기는 내란수괴 옹호"라며 "의무와 책임을 저버린 것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 범죄행위에 적극 동조한 공범인지를 국민들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만에 하나 국민의 작은 우려대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부결을 끌어낸다면 민주당은 즉각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결된다면) 12월 10일이 정기국회 종료일이니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탄핵에 대해 시간 끌기로 막아내고, 당론으로 부결을 이끈다면, 한 대표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2분 남짓한 이번 담화에서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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