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하루 앞둔 13일, 연기금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연기금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470.24까지 하락했으나 기관이 1,395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반면, 외국인은 1,749억 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 투자자도 8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500선을 돌파했으나 일부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일부 압박했지만, 기관 투자자 내 연기금 매수세가 시장을 방어하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38포인트(1.52%) 상승한 693.7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 원, 16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스닥을 지탱한 건 개인 투자자. 이날 개인 투자자는 28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은 장중 695.76까지 오르며 탄력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내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투표 결과와 이에 따른 정국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