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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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 정비인력 확충과 동절기 운항 축소 등을 통해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가족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금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인력을 확충하고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비행 전후 점검과 기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항공 종사자의 정서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 내지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무리하게 운항했기 때문에 축소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으로 힘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이고,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긴급지원금은 보험 배상과 다르다. 유가족들이 생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우선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 인력 확충 규모도 밝혔다.

내년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각각 채용해 약 560명의 정비 인력 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지난해 469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19년에는 정비사 수가 항공기 대당 12.0명이었고 지금은 41대를 기준으로 12.6명"이라면서 "대당 수치로는 2019년보다 많은 정비사 자원을 갖고 있다. 국토부 기준(12명)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