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확보한 지 10여년만에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24일 유상증자로 1억4496만2552주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3일 한앤컴퍼니가 가진 구주 1억2277만40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54.77%까지 올렸다.
한국앤컴퍼니가 품은 한온시스템은 지난 1986년 한라공조로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다. 열관리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배터리·전자장치 등 에너지 효율성·안전성을 책임지는 핵심 분야다. 이 시장에서 한온시스템은 점유율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 한라비스테온공조로 이름을 바꿨고, 지난 2015년 한앤코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1·2대 주주로 참여하며 지금의 한온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꿨다.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종합 부품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10년 동안 투자자로서 한온시스템 이해도를 높이고, 타이어·배터리·열관리 시너지 가능성을 검증 후 세계 2위 기업을 품었다는 것이 한국앤컴퍼니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자동차 하이테크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3일 대전 대덕구 소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37년 동안 한국타이어에 몸담은 이 대표가 한온시스템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공 DNA를 이식할 적임자라고 봤다.
지난 1987년 한국타이어 공채로 입사한 이 대표는 2006년 마케팅 담당 상무로 임원이 된 후 미국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 2024년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온시스템의 안정적 그룹 합류, 재무구조 개선,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 낼 인사"라며 "글로벌 2위 기업을 품으며 온전한 화학적 결합과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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