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빌라의 경우 전세 값도 오르고 있지만 월세의 상승세가 더 높다는 평가다.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96.51로 같은 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빌라 월세지수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년 새 2.3% 상승하는 동안 전세지수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오피스텔 월세도 상승세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월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사기 이후 나타난 '전세의 월세화' 현상 심화와 공급 부족 문제를 들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전국 비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 8138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는 36만 57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전월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비아파트 인허가는 3만 358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고 착공 역시 3만 1223가구로 21.6%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