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재료가 안보인다” 강세 지속 전망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침없는 달러 상승으로 경기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현 시점에서 달러 약세 재료가 안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6일 iM증권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가 2년 2개월만에 109선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지수는 전주 대비 0.88% 상승했고 지난해말 대비해서도 0.43%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추가 상승 우려가 잠재해 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경계감 역시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화 역시 약세 폭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1.02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약세흐름을 반전시킬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고 엔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M증권은 달러화 강세 속에 1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초 들어 중국 증시가 트럼프 취임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지연도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호주달러도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 여파로 반등하지 못하고 약세기조를 이어가는 추세다.

그나마 달러-원 환율은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물량 경계감과 더불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관망 심리 등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국채 금리는 달러화 추가 강세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증권은 12월 ISM 서비스 지수와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 국채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로 및 엔화의 추가 약세 폭이 제한적일 수 있음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도 주목할 변수다. iM증권은 금주 달러-원 환율 밴드에 대해 1460~1490원으로 전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