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한 기업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 기자
2024년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한 기업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 기자
인크루트가 기업회원(인사 담당자) 707명을 대상으로 2025년 HR 시장의 주요 이슈를 조사한 결과 '컬처핏'(24.0%)’이 1위로 나타났다.

'컬처핏'이란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경향이다. 컬처핏이 잘 맞을수록 빠른 적응과 장기근속의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인크루트가 진행한 컬처핏 관련 조사에서 인사 담당자의 65.8%가 컬처핏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컬처핏을 채용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을 통해 기업을 알리고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채용브랜딩'(19.5%)은 2위를 차지했다. '컬처핏'과 '채용브랜딩' 모두 원활한 구인을 하기 위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민이 반영된 선택으로 여겨진다.

3위는 '중장년 채용 시장 성장'(18.0%)이 꼽혔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중장년층의 이른 은퇴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년을 적극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93.9%가 중장년 재취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하며 중장년 채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구직 포기자 증가'(16.8%)도 올해 주요 HR 이슈로 꼽혔다. 경기 침체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아예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이는 고용시장의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수시 채용의 증가'(16.5%)도 채용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예측이 어려워진 경영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규모만큼 채용을 시행하는 수시 채용의 비중을 늘려왔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러한 경향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