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요구에 崔대행 “논의 전제로 추경 편성 가능성 열어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31일 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추가 재정 투입에 대해서도 국정협의회를 열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경제 여건 악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라며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백 마디 말보다 실제로 민생에 도움을 주는 ‘실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정 투입 요구와 관련해 국회와 정부 간 논의를 전제로 추경 편성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예산 때문에 추경을 못 하겠다고 한다면 민생지원금을 포기하겠다”며 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 등 ‘에너지 3법’을 거론하며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를 하루라도 빨리 가동해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