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1월 31~2월 1일 이틀간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회장이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울산시민이 무려 5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마음으로 고려아연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 임원 및 팀장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여러 공장 현안을 청취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과 국내외 경제환경 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만큼 모두가 함께 본업에 충실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장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을 연이어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에서 최 회장은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제련소를 통한 2차전지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울산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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