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스케치.2024.05.31 최혁 기자
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스케치.2024.05.31 최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연내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연장근로 상한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 30대, 사원급이 노동시간 단축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9%가 "2025년 노동시간 단축·연장근로 상한 설정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노동시간 단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은 여성(81.9%), 30대(83.3%), 일반 사원급(81.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노동시간에 상관없이 매월 일정액의 시간 외 근로 수당을 급여에 미리 포함하는 관행인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는 "전면 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특히 직장갑질119는 정부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특별연장근로 인가제도 특례를 시행한 데 대해 "전체 근로자의 노동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 김도하 노무사는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소"라며 "건강하게 일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