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허브’는 HSAD 본사 및 해외 지법인에서 분산 제작되던 디지털 접점의 마케팅 콘텐츠를 통합해 제작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와 가치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후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HSAD가 디지털 콘텐츠 글로벌 허브를 구축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시장 확대 및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마케팅 증대로 인해 D2C 채널, SNS, 이커머스 등 다양한 디지털 접점에 필요한 마케팅 콘텐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D2C 판매의 전 세계 매출은 2026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사의 필요에 맞춘 마케팅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작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HSAD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전략적 글로벌 허브로 인도를 선택했다. 임우영 HSAD 인도 뉴델리 법인장은 “인도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AI와 데이터 중심의 광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마케팅 자동화 및 개인화 기술 개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이 용이한 점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세계 10대 광고시장 중 하나로, 2024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역동적인 광고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HSAD는 이번 센터 구축에 앞서 작년 11월부터 4개월간 LG전자 해외법인의 디지털 세일즈 프로모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PoC(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HSAD는 한국 본사에서 제작한 키비주얼을 각국의 프로모션 특성과 시즌 이슈에 맞춰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적화했다. 총 1만 건 이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이를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14개국의 LG전자 공식 웹사이트에 제공했다. 이로써 표준화된 고퀄리티의 콘텐츠를 대량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았고, 올해 3월부터는 유럽을 포함한 30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본사는 전략 수립과 운영 관리를 주도하고, 인도 뉴델리 법인은 대규모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투트랙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운영부터 콘텐츠 제작 전 단계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애리 HSAD 대표는 “각 지역은 독특한 문화적, 기술적, 산업적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인도의 디지털 인재 풀과 기술적 역량, 창의적 생태계를 활용한 것처럼, 당사는 앞으로도 전 세계 HSAD 해외법인의 강점과 지역별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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